제가 아는 어떤 권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를 잘 받들어야 하고, 전도사를 잘 모셔야 하며, 어린 심령을 잘 돌보아야 한다."
사실 교회에 다니는 신자들 중에는 담임목사님만 하나님이 쓰시는 귀한 종 인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겐 부목사님은 물론이고 전도사님은 아예 안중에도 없다. 그런 신자들은 부목사님이 나중에 담임목사님이 되시고, 전도사님 또한 큰 하나님의 종으로 쓰일 수도 있다는 평범한 이치를 모르시는 것 같다.
어떤 소위 믿음 좋다는 성도들은 집에서 밥이 끓는지 죽이 끓는지, 아이들이 때가 되어서 집에 들어 왔는지 길거리를 해매는지, 남편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정신 없이 교회일에만 쫓아다니기도 한다.
그런류의 신자들을 보면 그 권사님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부가 우선 섬길 사람은 집에 있는 남편이야, 남편을 잘 받들어야 집안이 잘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야.'
그 권사님은 범사에 감사할 줄 알고 그래서 주변에서 흔히 대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만 구원을 받을 준비가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 '아이가 귀한 것을 모르는데 귀한 것을 함부로 줄 부모가 어디에 있겟어?'
또한 그 권사님은 이런 말도 잊지 않고 덧붙이셨다.
"어떤 교회에서 선교사역을 놓고 당회에서 분쟁이 생겨 갑론 을박하던 중 한 열혈파 안수집사님이 화가 나서 장로님을 보고, '장로님은 이 사안에 왜 저희의 선한 의견을 무시하시고 꼭 사탄처럼 행동하십니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장로님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저는 집사님의 마음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봅니다'라고 응수했다는 거지. 그러자 이에 겸연쩍고 의아해진 그 집사님이 '저는 장로님에게 나쁜 말을 했는데 어째서 장로님은 저의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에 비유하십니까?'라고 물었단다. 그러자 장로님은 '사탄의 눈에는 사탄만 보이고,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마음만이 보이지요'라고 했답니다. 물론 한방맞은 집사님은 꼬리를 내리수 밖에서 없었지.
세상사와 심지어 우리의 구원사역에 있어서도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 있다는 뜻이지요. 큰 교회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큰 목사님만 만난다고 구원 받는게 아니야. 다 모래성을 쌓는 부질 없는 일이야. 모든 것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바라며 그에 따라 실천하려는 자기의 심중에 달린 것이야."
나는 그때 그 권사님에게 마음으로 아멘하며 그분의 두손을 꼭 잡았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눈으로 나 그리고 이웃을 바라보자.
그러면 세상엔 하나님의 자녀만이 살고 있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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