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족당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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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해인 추천: 38, 조회: 556, 줄수: 55, 분류: Etc.
Re: 매혼 절차와 축문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김정표 wrote:
> 안녕하십니까
>
> 저는 판도판서 문정공 24세손 정표입니다.
> 문정공11세 현경할아버님께서 청도에서 군위 송현으로 입향하셨다고 족보에 올려져있습니다.
>
> 다름이 아니오라 저의 선친께서 차남임에도 증조부님과 조부님의 제사를 저희 집에서 모셔왔습니다만 가사 사정으로 이제 증조부님의 제사는 매혼을 하고 조부님의 제사를 종조카에게
> 물려주려고 합니다.
>
> 그런데 제례에 대하여 불학무식하여 이리저리 알아보았지만 제대로 알 수가 없었습니다.
> 그렇다고 다른 문중에 알아 볼 수도 없고 하여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 현재 제사를 모실 때 저희는 지방을 쓰고 있습니다.
> 증조부님과 증조모님의 기일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 그래서 이번 추석 명절에 매혼을 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
> 명절제사 때와 산소에 갔을 때 각 매혼 절차와 매혼 축문을 알고 싶습니다.
>
> 간곡히 문의하오니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
>                                                대구에서 정표 올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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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에 결코 밝지는 않으나 허하신다면 첨언을 할까합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하기를,  예는 하나인데 성씨마다 다르고 문중마다 다르고 심지어는 집집이 다름이 어쩌면 예를 행하려는 자가 자기 편의를 위주로 자의적 해석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언제부터 "가가례"라 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주부자도, 남계선생도, 퇴계선생도, 도암선생도 이에 대하여 언급됨이 없었는데  아마도 이는 최근에 만들어진 신생어가 아닌가 합니다. 이로써 속가에서는 이를 빌미로 너도 나도 자기가 편한데로 예를 재창조하니 결국 오늘날에는 국적도 없는 망칙한 것들까지 "예"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나돌아 다니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무릇 제사는 "종신의 상(喪)"으로서  생전의 효도를 계속 이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이로써 숭조(崇祖)의 처음이며 가족의 화목의 근본이지요.
흔히들 "친척"을 말하곤 하는데, 친(親)이란 간단한 말이 아닙니다. "피붙이로써 가까이 있어서 정이 두텁고 화목하다."라는 뜻인데 즉은, 고조를 최고조상으로 하는 방계 8촌까지를 의미하고 이는 민법의 이른바 "친족"의 법위와 같죠. 다시말하면, 초상에서 상복을 입는 범위와 같아서 고조고비는 친이있으므로 제사로 못다한 효도를 행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고조고비는 아직 친(親)을 다하지 않아서  지금도 유수한 가문은 4대봉사로 이어가게 되는 것이며, 4대봉사가 제사의 기본이 되어, 지금도 성균관 유림에서는 4대봉사를 지켜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고려 포은 선생의 말씀이나, 조선의 국조오례의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반드시 4대봉사를 해야한다는 당위성은 없으나, 제례의 의의가 못다한 효도를 종신토록 이어간다는 의미에서는 조상에 대한 의(義)로서도 그러하거니와 후손들의 올바른 예절의 참교육을 위해서라도 감히 함부로 훼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주부자시대의 예를, 바삐 돌아가는 현대사회에 원형 그대로 이어가라고 유명할 수는 없겠으나, 조상을 숭배하고 후손들이 수성하는 바를 위한다면 조상의 제사를 내 편한 바에 따라서 제사의 횟수를 줄이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의절의 절차를 왜곡하는 것을 두고 사회적인 변화라고 치부하기에는 어딘가 너무한 처사가 아니겠습니까?

굳이 가속과 가풍에 반하여  친진을 하고  제사를 옯겨야 되는 불가분의 경우가 있다면, 전체 분중에서 협의를 하여야 겠지요.
이러한 경우에는 제수를 마련하고 그러한 뜻을 축으로써 조상에게 고한후 행하여야 될것입니다.

덧붙임이 있다면,
종가에서 어떠한 사정이 있어서 제사로 봉사치 못하는 것을 차자이하 자손들이 이어서 봉사한다함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보다는 좋아서 마땅히 칭찬해야 할 일이나,  임의로 제사횟수를 줄이고 또 임의로 제사를 옮기는 것은  제례에 합당하지는 않습니다.
집안에는 어른이 계시고, 나라에도 대통령이 있듯이, 제사에도 제사를 주관하는 주인이 있어서 모든 제사는 주인이 행하여야 하고 또 주인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주인이 쇠하여 제사를 주관치 못한다면 주인의 이름으로 다른이가 대신하여 제사할 뿐 주인의 위치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아버지가 주인이 되어 제사하던 조부제사를 친진하여 아들 또는 조카에게 물려준다면, 주인의 기준에서는 앞으로는 부모대만 제사하고 나머지는 제사로 봉사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가풍이 만들어지게 되므로 신중하지 않으면 아니되는 것입니다.

장손이 제사못할 형편에서 다시 장손이 제사를 이어가게 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나  제사는 함부로 이리저리 옮기지 않으므로 반드시 그 뜻을 ㅜㄱ으로 고한 후에야 옮길 수가 있겠습니다.

매혼제는 부친의 상을 마친 아들이 길제를 지낼때에 대를 다한 조상의 위패를 묘옆에 묻는 제사를 말합니다. 따라서, 사당이 없고 지방으로 제사를지내는 집안에서는 매혼제를 지낼 수가 없습니다. 매혼제는 반드시 사당의 신주를 묘 옆에다 묻는 것이므로 사당이 없는 경우라면 지낼 근거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매혼제사도  부친의 상에 탈상하는 즈음에 대진하는 조상인 5대조상의 신주를 묻는 것이므로 주인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대를 다하지 않은 조상을 임의로 대진할 수는 없습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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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8(16:04) from 117.20.21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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