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독일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제가다니던 교회 창립14주년되는 싯점이 되어 기념예배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세례를 받고 열심히 섬기었던 교회지만 교회중직을 맏게되고 교회일에 깊히 관여하다보니 은혜로시작한 것이 점점 부담이되고 교우들의 교회활동에서의 인간적계산이 눈에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은혜가 강조되니 몰염치도 용서되고 기본적인 규칙과 예절을 무시하는 것도 다 인정해주어야한다는 것에 참 힘이들었습니다. 이제는 성년스러운 교회를 세워야 한다며 이를 고쳐야된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행하려다 제 자신 참 힘든 경험을 했습니다. 잠시 교회를 떠났습니다. 기도원에가 숨막힐정도로 기도도해보고, 베를린에 계시는 유명한 스님을 만나 면담도하였지만 결국엔 제가 화를 내서는 안된다는 결론밖엔 나올수가 없는 것에 더욱 답답했습니다. 성냄은 교회든 선방이든 모두 내가 버려야할 것을 가리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교우들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사실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내가 은혜속에 있을 땐 그것이 다 용납이 되었지만, 내가 은혜에서 벗어나고 있을 때 그 것이 용납이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내가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고, 나와 하나님의 관계회복이 급선무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내입장에서 그들을 용서해야만했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만날수 있다는 생각에.. 그러나 또 하나님의 사랑이 없이는 그들을 품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교회에 나가지 않고 혼자 하나님 찾을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제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저의 삶에도 관여하신다는 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참교제의 즐거움을 알고 있었습니다. 교회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새길교회에 나온지 얼마안되지 않아서 아직 새길교회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새길교회를 좋게 생각하게되는 것은 이 교회를 다니면서 제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특별히 주일설교가 제게는 크게 와닫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교제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서로를 인정하여주고, 자기만을 주장하지 않는 그런 분위기가 내 스스로 하나님을 찾아가는 여정을 지켜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세상과 교회라는 용어는 아마도 하나님을 마음에 두고사는 삶과 하나님없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대비하신 것이 아니가 생각해봅니다. 저자신도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라는 말씀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자신 참으로 무능력하고 답답하고 어리석은 자라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잘못을 지을 수 있는 존재이고 그래서 알고 또는 알지 못하고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봅니다.
다시 지난주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이전에 다니던 독일교회에 갔습니다. 이미 제 마음에는 언제가부터 그들을 다시 품을 수 있었습니다. 선교헌금명목으로 준비한 마음도 전했습니다. 같이 손을 잡고 찬양도하였습니다. 식사기도도 제가 드리구요. 형제간에도 싸우기도하고 다투기도하지만 그래도 형제이기에 잊을 수가 있고, 형제간에는 용서와 사랑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 우선이라는 것이 다시 마음에 와닫습니다.
교회에서의 교제는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볼수 있는 또 하나의 바로미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내가 얼마나 자주 읽고 묵상하느냐가 이 모든 것에서 나를 지켜주는 버팀목인 것 같습니다.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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