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장광지
|
추천: 39,
조회: 218,
줄수: 15,
분류: Etc.
|
캐나다 토론토는 추운곳 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첫여름을 지내면서 한국보다 더 더운 것 같습니다. 집에 에어컨이 있지만 한국처럼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밤늦게 까지 더워 지하실에서 있다가 간신히 잠자리에 들곤 합니다. 오늘이 입추이네요. 한국식으로 한다면 조만간 더위는 물러날텐데. 가을이 되면 다시 이 무더운 여름을 그리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몹시 덥습니다. 이곳 토론토 생활이 아직은 생소한지라 어디로 피서를 가야할지도 모르고 그리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려는 생각이 앞서서인지 딱히 어디를 가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습니다. 그저 집, 직장, 교회, 식료품점 이곳을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일상속에 진리가 있다는 말로 안위를 삼으며 오늘도 수요일이라 수요예배에 참가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면서... 수요찬양팀의 찬양이 참 좋았습니다. 헌신의 모습이 좋고 풍부한 감성(영성?)이 좋았습니다. 감상하기도하고 함께 부르기도 합니다. 이어진 오늘 말씀은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요즈음 새로운 버릇이 하나 생겼습니다. 말씀을 대하거나 찬양을 하거나 또는 기도 묵상을 할때, 주님 하나님등의 호칭으로 너무 쉽게 인격적 대상으로 부르는 것을 지양하고 그저 스스로 존재하시는 우주적 절대진리와 생명의 근원등 굳이 부르자면 야훼라고만 불러보는 것입니다. 그러는 이유는 너무 쉽게 인격적 대상으로 부르다보니 내가 부르는 그 대상에 대한 진정한 느낌이 약한 것 같아서 입니다. 오늘 성경말씀 본문과 설교말씀 그리고 찬양중에 우리의 신앙생활을 존재하게하여 주는 그 힘, 그 능력의 원천에 대해 인격적인 호칭을 제거하고 생각해보면서 무언가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의당 예수님이시기에 하나님이시기에 그러실 줄 있지 하는 생각보다 더 깊은 느낌을 제게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그 어떤 무엇이 예수라는 한 인간을 자신의 전생애를 바치고 헌신토록 만들었을까? 그의 꿈과 그것을 가능케한 원동력은 무엇 이엇을까. 이런 생각에 딴에 새롭다고 느끼며 그 무엇을 찾으며 경외하며 예배에 몰입하였습니다.
오늘 부른 찬송515장도 참 좋았습니다.
"뜻없이 무릎꿇는 그 복종 아니요 운명에 맡겨사는 그 생활 아니라 우리의 믿음 치솟아 독수리 날듯이 주 뜻이 이루어 지이다 외치며 사나니..."
이러한 믿음과 소망을 있게 하는 뜻이 이 우주에 그리고 내곁에 존재한다는 것과 그 믿음이 새삼 경외로움을 깨달아봅니다..
예배 후 삼삼오오 친교실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남녀칠세부동석이 유별난 교회인지라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나뉘어져서 무언가 재미난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린아이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연을 날리듯이 우리도 그렇게 마음의 연을 날려봅니다. 정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사찰집사님 격인 분이 집에들 안가시냐고 물어보시다가 함께 동석하시어 함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우리들의 이야기 속엔 이제껏 못해 본 무언가를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보려는 꿈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삶 속에서 뭍혀져버린 마음속 깊은 곳에 아련히 남아 있는 어떤 자유함 소망등을 가꾸어보려는....
오늘 우리는 한여름 밤에 아름다운 꿈들을 나누어봅니다. 아직은 아련하게 보이는 흐린 거울 속의 나의 모습 이지만 언젠가 분명하게 나 자신을 찾으며 모두 상쾌한 마음으로 호탕하게 웃을 날을 기다려 봅니다.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빌1:6)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2:13)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