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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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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1,
줄수: 7,
분류: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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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요즘 연일 눈이 내려 집앞에 눈 치우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온도도 영하 10-15도 정도로 내려가 추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난방비 아낀다고 실내 온도도 17도 정도로 셋팅하고 벽난로에 나무도 때곤합니다. 가족들 모두 실내에서도 외투를 걸치고 있지요. 그래도 저는 참 신납니다. 안해보던 것을 해보니 *^^*
지난 몇 주간 이사, 자동차구입, 아이들 학교 배정신청 및 등록, 의료보험, 사회보장카드등록, 운전면허증신청, 새로운 회사업무 적응등등 외적인일이 많아 내실이 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선택이라는 테마를 놓고 최근 저의 생활속에서 약간 느껴지는 것이 있어 몇자 적어볼까합니다. 아시는 것과 같이 저나름대로 저희 가정의 힘들엇던 상황에 대한 기도응답이라 생각하며 하나님에게 감사드리며 이곳 캐나다로 들어왔습니다. 모든 것이 좋게보였고 또 그렇게 행복하게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정착이 너무 잘되었다고 부러워하십니다. 좋은 교회와 형제자매님을 허락해주시고, 좋은 집도 저렴하게 렌트를할 수 있었고, 아이들도 토론토에서 가장 좋은 학교로 배정을 받고 모두를 부러워하는 직장에 자리를 갖게되고... 제가 생각해도 멋진 랜딩이었습니다. 하지만 5주가 지나면서 이제 구체적인 삶 속으로 들어가다보니 여기 저기 손댈 일들이 조금씩 나나타기 시작합니다. 그 중 제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새로운 회사생활이 그리 녹녹치 않고 또 갑작스럽게 회사가 그룹차원에서 다른 회사에게로 합병되어 사내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한편으로는 생면부지의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업무가 긴장과 도전으로 다가오고, 캐나다사업본부를 축소하고 미국과 프랑스로 재배치를 시도할 거라는등 소문도 나돌고...
선택의 자유라는 말이 오늘 제게 참으로 좋게 다가옵니다. 비록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고 생각하더라도 다시 그 자리에 나의 선택을 둠으로써 나의 책임을 함께하는 것이... 그래서 그곳에서 나의 인간적 노력과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 공존하게 될 때 더 우리의 신앙에 힘이 생기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 회사에서 많은 새로운 내용을 소화하려고 하니 마음은 충분히 쫓아가겠는데 머리가 따라가지 못해 나태해진 몸과 머리의 훈련이 다시 요구되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선택에 대한 나의 도전이 시작되는 것 같아 약간 흥미진진하고 긴장도 됩니다. 더욱이 회사가 큰 변화 속에 있어 하나님이 나를 여기에 부르셨다는 믿음이 있기에 과연 또 무슨 일을 맡기시려고 그러시는 지 자못 궁금하고 미소도 띄어집니다. 매일 아침 오늘 하루를 하나님에게 위탁하는 기도를 드리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주님과의 관계가 멀어지지 않고 그 품안에서 평안을 누리며 멋진 삶을 이루어보려고 다짐합니다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그리 만족스럽지가 않을 때가 많아집니다. 하지만 그래도 오늘도 이렇게 지켜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며 작은 하루의 일과를 기쁨으로 마무리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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