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얼의 연극을 보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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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연극.."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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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이재진 등록일: 2002년05월22일 09시45분38초 추천점수: 30 나른하기 짝이 없는 봄날에.. 나른함을 느끼지도 못할만큼 분주하게 보낸듯 하다. 이제 그 분주함의 조그마한 결실로..자그마한 공연을 시작한날. 몸과 마음이 한시름 놓여져서..저녁때는 다른 공연장을 찾아 연극을 보았다. 연극 제목은 '표현'..... 혜화동 1번지와 연우소극장 사이에 조그마한 공연장이 하나 생겼다. 간판역시 특이하다....깜한 바탕에 초록색 글자.. "한얼 소극장"... 그저 검고 어두운 빈공간에 놓인 4 사람. 많은것을을 가지고도 부족하다 투정하는 우리들을 호통치듯 하듯. 10평 남짓의 그 위를 아름답게 살아간다. 하루 24시간도 적다고 투정하며 바삐 살아가는 우리들을 불쌍해 하듯 머리한번 넘기지 않고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아름다운 얼굴들을 가지고도 오만가지 인상 쓰며 살아가는 우리들을 안타까워 하듯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들의 표정을 만들어간다. 연극의 4사람은 거지이고 공주이고 바보이고 병신이다. 넷인듯 하나처럼...하나인듯 넷처럼...따로 또 같이 그렇게 살아간다. 때론 시기하고....때론 싸우고....때론 울고...때론 웃고.... 그러나 어느 모습하나 정겹지 않은때가 없다. 그들이 그 위를 살아가는 내내 난 미소를 그칠수 없었고. 어느땐 그 미소위로 자그마한 물방울들이 하나둘 흐르는것을 막을수도 없었다. 공연이 끝난후.. 그들의 구슬땀들을 보며...가슴벅차게 아름다워 했다. 대학로에 즐비하게 놓인 적당한 유머와 감동을 범벅해놓고 화려하게 꾸며놓은 다른 연극과는 차원이 다른 이 연극은 연극이라는 원칙이 사람에게 있음을 고집스럽게 지키고 실험하는 어디에도 없는 아름다운 연극이었다. 이해를 위해 머리를 굴릴 필요도 없다. 그저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그들을 사랑하게 된다. 그것이 그 어느 것에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만들어낸다는것을 그들은 알고 있는듯.... ... 각박한 세상....사람이 그립다면 이공연을 꼭 권합니다. 그곳에서 '표현'나라(^^)를 살아가는 인형들을 통해 당신안의 당신의 꿈을...열정을...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이틀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들의 눈동자가 생생합니다. 아직도 그들의 눈물이 생생합니다. 아직도 그들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아직도 그들의 땀이 생생합니다. 들숨날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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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7(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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