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얼의 연극을 보고 나서

  작성자   : 허승준 (anthro2001@hotmail.com) 추천: 133, 조회: 734, 줄수: 3, 분류: Etc.
돌아와서 여운에 몇 자 적습니다
조선일보를 구독하지 않는 제가 기사를 접하게 된 것도 우연입니다. 다음에 꼭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스크랩해서 몇 달 동안을 책상 서럽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잊고 지내다가도 다시 생각나서 전화해서 찾아가고 돌아온 끝에 오늘에서야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언극보다 가족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극을 계속 올리고 있는지 걱정되었고, 진정으로 가족 모두가 자기 생활을 뒤로한 채 무언극에 전념할 수 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혹시 아빠의 욕심으로 인하여 가족이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공연 후에 아빠가 가족이라서가 아니라 예술과 연극에 대한 한 사람으로서 꿈이 같이 때문에 가능하고, 가족과 생활, 내 인생을 위해서라면 예술도 연극도 버릴 수 있다는 말씀에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아빠는 가족이 아닌 연극을 위해 일하고, 연극이 아닌 가족을 위해 살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아빠의 예술과 연극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닌, 나와 우리,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와 시대에 대한 성찰에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예술과 연극에 대해 논할만큼 공부한 적이 없어 구체적인 이야기는 쓰지 못하고 간단한 느낌 정도만 몇 자 적었습니다. 연극을 보고 온 오늘 하루는, 기다림보다 긴 여운과 기대보다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다음에 또 보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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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3(03:41)
CrazyWWWBoard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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