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니까 작년 그때가 생각납니다.

올해는 아예 1박 2일로 맘먹고 가자는데
거의 모든 분들이 동의하셨습니다.
떠나고 싶은것... 좋지요.

이 말에 필 받아서 제가 좋아하는 시 한수를 올립니다.


사랑법

-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가져갈 것과 놓고 갈 것 리스트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낚시가려고 라이센스사서 한번가서 한마리 못 잡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가져갈 목록에 삼겹살을 추가합니다.
그리고, 고등어 몇마리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작년처럼 미끼로 매운탕 해 먹을수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