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얼의 연극을 보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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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해봐'를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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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송상희 날짜 : 2004.06.07 10:49 처음 보는 한얼의 연극... 지금에서야 솔직히 고백하건데 별로 재미있을거란 기대는 안했습니다. 단지 요즘 본 몇몇 연극들에서 느낀 말초적인 재미만의 추구(그러나 그마저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혹은 어설픈 깊이에 실망했고 새로운 느낌을 찾을 수 없어서 목이 말랐던 참에 한얼의 작품이 참 보고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무언극이 이렇게 재미있을거란 생각은 못했네요. 지금까지 본 무언극은 대부분 다소 지루했거나 혹은 말 대신 눈과 귀를 사로잡을 그 무언가를 과도하게 집어넣어 불편했던 경우가 많았는데 한얼의 작품은 마치 신선한 재료와 간소한 양념만으로 만든 담백한 음식같았습니다. 최소한의 조명과 소품,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만으로 전달되는 느낌들, 그리고 유럽의 정서가 묻어나는 음악 등등... 작은 무대와 적은 효과는 그만큼 관객들의 남는 오감을 배우들에게 집중시키게 되는데 그 부담스러운 시선을 다 받아내며 열연한 배우분들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연기를 즐기는듯한 모습, 끝나고 인사할 때 공연 도중 능청스런 모습은 간데없고 쑥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던 순수한 모습들 참 보기 좋았습니다. ^^ 뱀발1 : 같이 간 회사 직원분은 작품 제목을 "거지의 죽음"으로 알고 있었다네요.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서 거지가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니 괴로워서 자살하는 줄 알았다고... -_- 뱀발2 : 저는 끝날때까지 머리 숏커트한 배우분 남자로 알고 있었다는... -_-;;; 뱀발3 : 소품으로 쓰이는 우산을 보면서 문득 예쁜 우산 필요하시면 협찬해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제 막내동생이 패션우산가게 하거든요. 소품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만 하세요. ^^ http://cyworld.com/hendink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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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7(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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