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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주명 (daegustory@naver.com) 추천: 442, 수정: 1, 조회: 12714, 줄수: 18, 분류: Etc.
삶과 죽음의 상징 - 부도(浮屠), 팔공산 부인사
삶과 죽음의 상징 - 부도(浮屠)

팔공산의 또 다른 고찰(古刹) 부인사의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선덕여왕과 관련 있는 이야기와 사당이 있는 것으로 보아 7세기쯤 창건 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에는 2천여 명의 승려가 수도했을 정도로의 대찰 이었으며, 몽고의 2차 침입 때 소실 된 초초대장경을 판각한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부인사를 찾으면 맨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주차장 옆 부도 탑을 보게 된다. 부도는 스님의 사리를 안치한 탑으로 부인사 부도는 서쪽 골짜기에 버려져 있던 것을 다시 복원하여 설치 한 것이다. 부도의 모습은 그 외형이 눈에 익숙한 기하학적 문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에 무슨 의미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허균 선생의 저서 ‘사찰장식, 그 빛나는 상징의 세계’를 통해 살펴보자.

불교에서 삶과 죽음에 관한 문제는 연기론(緣起論)의 바탕위에서 전개 된다. 연기론이란 어떤 근본으로부터 일체 만상이 전개 된 상태, 또는 세상의 만물이 연(연)을 기다려 일어나는 원인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생과 사의 문제에 대해 연기론에서는, 우주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 다시 어떤 환경에 의해 분해되어 우주에 환원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네 가지 원소로 우주에 환원되는 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이 네 가지 요소에 의해 세상의 모든 물질이 만들어지므로 특히 중요하여 대(大)자를 붙여 사대(四大)라고 한다. 여기에 공(空)의 개념을 더하여 오대 또는 오륜이라고 하며 이 다섯 자지 원소 지(地), 수(水), 화(火), 풍(風), 공(空)의 도형 상징이 각각 네모(方形), 원형, 삼각형, 반월형(半月形), 둥근 모양(團形)인 것이다.

 따라서 부도의 기초가 되는 네모(方形) 모양의 기단부는 지(地)를 상징하며, 그 위에 올려 진 원형의 몸돌은 수(水)를, 그리고 몸돌을 덮은 삼각형의 지붕돌은 화(火)를, 그 위에 올려 진 반월형의 앙화(仰花)는 풍(風)을 상징하며, 맨 꼭대기에 올려 진 둥근모양의 연봉오라는 공(空)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만물은 태어나서 한때 번영을 누리지만 이윽고 근원으로 돌아간다. 인간의 육체도 당초 우주의 근원적인 요소들이 합성된 것이므로, 그 합성에 의해 만들어진 육체도 때가 되면 다시 원소로 분해되어 우주로 환원된다. 인간의 삶과 죽음이란 별것이 아니라 우주 원소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할 수 있으니, 사람의 처신과 도리는 살아 있을 때나 죽을 때나 오로지 우주의 섭리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난형부도는 우주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의 변전을 도형적인 상징으로 표현함으로써 우주의 섭리와 인간 생사의 무상함을 드러내고 있다.

 예전 ‘SCIENCE’에서 읽었던 기사 내용을 보며 우주와 삶을 다시 한 번 음미 해 본다.
So all the elements that make up the universe, except for the hydrogen and helium created in  the Big Bang, were created by exploding stars. All the carbon, oxygen, nitrogen, and other elements that make up our bodies were created in this way. This is why       some people call us "children of the stars".  

빅뱅에서 만들어진 수소와 헬륨을 제외한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원소는 별들의 폭발에 의해서 생성되어 진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탄소, 산소, 질소와 다른 원소들도 이와 같이 만들어 진다. 이것이 왜 사람들이 우리들의 신체를  "children of the stars(별들의 후손)"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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