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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대통령을 추모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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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멘더링이란 말이 있습니다. 중학교 사회시간에 열심히 들으신 분은 기억하실 겁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주지사 E.게리가 자기당인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분할하였는데, 반대당에서 게리의 이름을 붙여 게리맨더라고 야유하고 비난한 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그리 오래 전이 아니었는데 분당에 신도시 아파트가 들어섰을 때 일입니다. 아파트 단지 건설때부터 학교 설립도 생각했겠지요. 그런데, 50-60평대 대형 아파트 주부들이 교육청에 데모를 했습니다. 대형 아파트와 옆에 있는 임대아파트 아이들과 자기네 아이들을 같은 학교에 다니게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말을 안해도 다 알지요. 임대아파트 아이들에 대한 그들의 생각.. 없는 집 새끼들과 있는 집 자제분을 구분하고 싶었겠지요. 그런데, 그 주장을 교육청이 받아들여서 임대아파트 아이들이 못 가도록 기괴한 모양의 학교 배정군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사회시간의 복습을 하는 것같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받아들이는 도덕적으로 무감각한 사회. 제가 이민을 결심하게한 한가지 단서이기도 합니다. 없는 집 새끼가 높은 자리에 올랐기에 있는 집 자제분들이 몹시 빈정이 상하셨나 봅니다. 마음에 있는 솔직한 말을 하고 나니 있는 집 자제들이 우아하게 교양없다고 무시합니다. 세상의 똥밭에 딩굴면서도 부끄러운줄 모르던 사람들속에서 몹시도 참기 힘드셨나 봅니다. 없이 살았어도 그래서 더 부끄럽지 않기를 원해서 그 자존심으로 세상을 떠난 분이 있습니다. 사람을 보내고 나서야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후회합니다. 힘이 되어 지켜주지 못했음을 우리도 어느덧 못된 마음으로 개구리에게 돌던지는 것을 구경하듯 그렇게 죄의식 없이 가해자의 편에 있었음을 회개합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실지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모습으로 살다 간 그 분을 사랑합니다. 앙드레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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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7(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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