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

작성자   : 장광지 [ ladmin ] 추천: 47, 수정: 1, 조회: 209, 줄수: 20, 분류: Etc. 스톡홀름에서 아래의 김은배님의 글을 보면서 일전에 스톡홀름으로 출장가서 기록하였던 제 일기가 생각나서 이곳에 옮겨봅니다. 아침에 6시30분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세면을 한 뒤 면도를 할까 말까 망설였다. 한 3일 정도 면도를 안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 턱및에 흰수염이 조금 보여 신기하고 반갑기도하고 모양새가 그리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 몇일 그대로 있어볼까 생각했다. 그러다가 좋은 면도기로 깔끔하게 면도를 하는 촉감과 주일날 깔끔하게 있자는 생각이 면도를 하게 하였다. 상쾌한 복장으로 갈아 입고 한 1시간정도 QT 시간을 오랜만에 누렸다. 오늘 구절은 요한복음중에 있었으나 관련된 말씀들이 연관되다가 이사야 30장 15절로 선택되었다. “ 주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가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안연히 처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어늘 너희가 원치 아니하고” 구원과 힘 모두 내게서 오지 않음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어떤 경우도 당황하고 서둘지 말고 주 앞에 나가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지키라. 그가 도우시리라. 오늘 새벽에 잠이 깨면서 문득 느껴지는 생각이 있었다. 이전에 가졌던 믿음안의 경험과 힘이 그리고 부담감등이 갑자기 내게 다시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었다. 일순간 스위치를 켜게되니 사라졌던것 같은 것이 실상은 존재하고 있어 다시 내것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순간 한 생각으로 느낌이 없었던 것이 다시 내게 있음을 느끼는 것을 바라보며 영적 생활의 힘은 함부로 말하거나 다루어질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퍼뜩들고 항상 깨어 있고 조심스럽게 마음과 생각을 유지 관리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교회 좋은 신앙의 동반자들이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생각이 전환되며 이어졌다. 브라운슈바익한인교회에서 애쓴 교회활동을 통한 노력의 흔적들은 사라지고 나의 믿음이 시험받고 목사님과 교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식어 결국은 그곳을 챙기고 싶은 마음 또한 사라지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정 속에서 내가 가졌던 믿음의 속의 바른 신앙인의 자세 또한 흐릿해지고 믿음의 가치조차 흔들리고 그뒤로 이어지는 바른 믿음에 대한 질문과 신앙보다는 신학에의 관심 속에서 비판적인 신앙관이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아침 경건의 시간이 좀 길어진다고 느낌이 와서 노트와 성경을 덮고 식당으로 갔다. 아직 아무도 없는 식당에서 창측에 조망이 괜찮은 자리를 잡았다. 이전 독일에 살 때 익숙히 보던 메뉴들이 부페식으로 차려져있었다. 별셋 호텔이라 그리 풍성 하지는 않았지만 먹기에 깔끔하게 차려져 있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창측에는 전등의 7개 촛대가 붉을 밝히고 창밖으로는 아직 어두운 아침에 쌓인 눈이 보여서 운치도 있었다.  맛난 식사를 감사히 마치고 방으로 돌아오다가 호텔에 비치된 스톡홀름 관광 안내서를 들쳐 보면서 시내관광프로그램이 10시에 시작한다는 것이 눈에 뜨여 호텔 데스크에 물어서 위치를 확인하고 부지런히 그 곳으로 갔다. 300크로네라 약간은 비싸다 싶었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또 이곳에서 이런 시간 갖겠나 싶어서 관광에 참가 했다. 지하철로 중앙역까지 가서 도보로 출발장소를 물어가면서 정확이 출발 5분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표를 끊고 이층 버스에 올라 영어설명 해드폰을 끼고 스톡홀름 중심가를 약 1시간 30분 동안 돌아보게 되었다. 다리로 연결된 가장 큰 2개의 섬을 중심으로 골목 골목 누비며 친절한 설명에 지도를 보며 확인하면서 따라다녔다. 가끔 중간에 ABBA의 노래가 나와서 이 곳이 아바의 고향임을 생각하면 대학 초년생시절 시험기간에 아바를 틀어놓고 시험준비하던 생각도 해보았다. 버스 투어를 마치고 바로 이어지는 보트 투어에 참가하였다. 약 1시간정도의 투어로 버스투어의 보충편 인 것 처럼 느껴졌다. 운하와 바다를 가로질러 가면서 주위를 보는 것도 좋았다. 이슬비가 조금씩 내려 사진촬영에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싶은 곳은 사진에 담아두려고 여행객 행색을 자신있게 하였다.  시내관광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시내 중심 상가에 있는 이태리 식당에서 감자와 치킨 그리고 샐러드로된 점심을 주문하여 먹었다. 양은 정말 푸짐하게 주었다. 물은 마음껏 무료로 먹게 해주는 것이 독일 보다 인심이 좋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식사값이 95크로네여서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다. 여하튼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지하철 역을 찾아가면서 벼룩시장도 잠깐 보면서 지나쳤다. 별로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다. 내가 아끼는 파카볼펜 잉크가 다해서 볼펜심이나 살까 싶었고, 창가에 걸어놓는 전등별이나 전등 촛대가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 있으면 살까했는데 없었다. 첫 나들이지만 성공적으로 스톡홀롬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나갈 때 보아둔 호텔근처 수퍼마켓에서 약간의 일용품(과자, 음료수, 과일)을 구입하고 뿌듯하게 호텔로 돌아왔다.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라윤이는 애교섞인 목소리로 평균 90점이 아쉽게 못 넘었다고 말하면서, 전자수첩을 못받게 되어서 서운하다고 한다. 돌아가서 열심히 해쳐나가는 라윤이를 위해 하나 장만하여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어야 겠다. 세훈이도 함께 사주고 싶은데, 과연 필요성을 느끼는지 자신이 없어 아직 결정은 못하고 있다. 우리 세훈이를 위해 내가 구체적 돕는 노력과 실행이 필요함이 마음에 숙제로 남아있다. 세훈이가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때가 없었을까? 언젠가 세훈이가 본인이 힘듬을 솔직히 아빠에게 이야기 한곤 했는데, 이젠 그런 대화가 전혀 없다. 나도 그저 위엄과 자상으로 가장하며 실제적 도움이 못되는 아버지임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약간 피곤함이 생겨 차를 끓이고 과자와 함께 취하고 사과도 벗겨먹고, 이제는 이렇게 노트북을 켜고 복음 성가를 틀어 놓고 글을 적고 있다. 아직 오후 4시인데도 벌써 창밖은 어두움이 드리워져있다. 이제부터는 회사일에 관련하여 내가 마무리 작업을 하여야 될 컨설팅보고서 작성 작업에 들어가야겠다. 이제부터는 북유럽 어느 한구석에서 책상의 등불을 밝히며 철도 안전을 위해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는 작은 올빼미가 되어야 겠다. 일하다가 다시 허기가 차면 가져온 사발면으로 속을 따스하게 해야지. 참 단무지도 있고 골뱅이도 있다 *^^* 라고 생각하니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사발면과 단무지로 기분이 좌우되는 불쌍하고 가엽은 인생아~~~  보고서 작성을 준비하다가 허기가 느껴져 식단을 예의 사발면으로 준비하려다가 호텔부근에서 본 Take-out 전용 태국 식당이 기억이나서 생각을 바꾸어 옷을 차려입고 나갔다. 그런데 간이식당이라서 그런지 영어메뉴가 없어 아직 태국음식은 익숙치 않아 고민고민하다가 주문을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호텔 맞은 편에 피자집이 있어 피자한판에 사발면으로 절충안을 만들고 주문을 하려고 생각하다가 사발면은 포기하고 그곳에서 피자로 저녁을 해결하였다. 호텔로 들어와 계속해서 자문 보고서 작성을 하였다. 약 10시가 가까워지니 시차때문인지 피곤이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다. 12시 20분 경에 전화벨이 울려 일어나니 오늘 도착키로 되어있는 철기연 팀과 이교수가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방예약이 잘 안된 것이 있어 호텔수속을 도와주고 식당으로 가서 맥주를 한잔씩 마시며 이번 방문의 목적인 회의안건 및 진행 방법을 바로 토의하였다. 각자 준비한 내용이 있겠지만, 내가 준비한 내용이 외국 공급사와 토의시 기본 자료가 될 것 같다. 쉽게 생각하면 쉽고 힘들게 접근하면 매우 힘든 사안일 수가 있는데, 지혜롭게 그리고 올바르게 그리고 본 과업에 유익한 회의가 되기를 바란다. 그간 내가 경험하고 생각했던 것이 바르게 이 회의를 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는 내가 주도하는데로 회의가 이끌어져 갈 것 같아, 결론을 잘 생각하고 접근하여야 겠다. 다들 피곤하기에 더 이상의 대화는 내일로 접어두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현재시각이 새뱍 1시 30분.. 창문 차단 커튼을 올리고 밖을 보니 길 건너 민가에는 아직도 불리 켜져 있는 방들이 세네군데가 있다. 잠 못이루는 스톡홀름의 올빼미들은 무슨 이유로 이시간까지 불을 밝히고 있을까? 문득 약 4년전 하늘에 별이 총총하던 밤의 어느 독일의 겨울날 가족과 함께 독일에 도착하여 임시 거처로 들어가고 있을 때  건너편 주택의 거실에서 밤늦게까지 책을 읽으며 연구를 하는 것 처럼 보였던 어느 노인이 생각난다.   철도안전으로 뒤 늦게 전공을 세우고 역시 뒤 늦은 신앙 생활과 함께 이 길로 들어섰을 때, 내가 마음에 둔 소망을 이번 일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이루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멋있게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 한 외국사의 영업부장이었던 사람이 이제는 나를 영업부장직에서 그만두게된 계기를 제공하였던 경쟁사였던 회사를 방문하여(애초부터 그 회사와 그 당시 상대영업부장 그리고 관련된 비즈니스 책임자 들에게 어떤 사심이나 분심은 없다, 아니 지금은 그 회사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든다. 그리고 어떤 힘이 그렇게 움직이셨다고까지 생각하고 싶다), 소위 한국의 철도안전 최고 권위자들을 자문하면서 경쟁사의 제품의 안전승인을 인가하는 내용을 가지고 국제적인 회의를 주도해 나가는데까지 왔다. 형태는 갖추어 졌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내용이 과연 내가 소원했던 것에 도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인데.. 기도하며 조심스럽게 나가야겠다. “저사람 신앙으로 살더니 뭔가 틀리게 되는구나, 저사람이 하는 일은 신뢰가되, 한국 RAMS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저일은 저사람에게 적임이야. 믿는 사람은 저렇게 풀려가는구나” 하는 소리를 들으며 믿고 사는 것이 시원한 소식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을보여주며  감사기도 할수 있기를 소원하며… “이는 내가 그 피곤한 심령을 만족케하며 무릇 슬픈 심령을 상쾌케 하였음이니라 하시기로 내가 깨어보니 내 잠이 달았더라” (예레미야 31장 25,26절) (12.2005) 이전: 아침 사무실에서 다음: 런던에서 2006/11/19(19:03) from 220.116.118.78 CrazyWWWBoard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