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얼의 연극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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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By 나아님 추천: 113, 수정: 1, 내려받기: 140, 조회: 919, 줄수: 94, 분류: Etc.
꽃 보다 아름다운 일곱수선화의 청초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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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onset_of_winter_by_ssilence9307.jpg

어머니와 아버지 꽃보다 더 아름다운 딸 네명과 중2의 든든한 아들 한명이 만들어낸 작지만 큰 연극...

일곱가족의 혼신의 힘...

무언극...

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공연이다.

20평남짓한 작은 무대에 손님은 나와 또 한명의 관객...

남과여...

이것이 하늘의 조화라 하는 것인가?


여자 여자...남자 남자

이렇게 관객이 왔더라면 좀더 어색하지 않았을까...

작은 소극장에 불이 꺼지면 어머니는 조명을 맡으시고, 나머지 배우들은 공연을 한다.

폭풍우소리에 놀라고, 그들의 몸짓에 놀라고,  말한마디 없는 공연이 지루하지 않음에

다시 한번 놀라는 나...

그 속에는 천사가 있고 악마가 있으며, 우리의 삶이 있고, 슬픔과, 배신과 이루말할수

없는 삶의 환희가 있다.

왜 그런지, 무얼 말하고 싶은지, 이 연극의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의의들을 나는 모른다.

연극을 공부해서 무언극이 도데체 뭐란 말인가? 이론적으로 배우거나 알고 싶지도 않다.

그 순간의 느낌과 빛과 나의시선과 상상이면 족하다.

모든 예술이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멋진 그림한편을 보고 천사를 보는 것도 , 악마를 보는 것도 나의 것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꽃 한송이를 보면서 나는 나의연인을 생각할수도 있지만,

어느이는 그속에서 똥을 보고, 죽음을 볼수도 있는것이다.

어찌하여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면서 그의생과 삶과 그시대의 우울을 생각해야 하는가?

그저 아! 아름다운 해바라기!...이렇게 보면 안된다는 말인가?

이 연극을 통해서 내가 진실로 배운것은 선입관이란 삶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부산물일뿐,

그 어는것도 진실이 없으며, 그 어는것 또한 진실 아닌것이 없음 이라는 것이다.

그대여...침묵속에서 사랑을 깨닫고 싶으면, 인간의 악마성과 해학성을 보고 싶다면

대학로의 한얼 소극장으로 가서 침묵으로 공연되는 그 공연을 한번 보길 바란다.

사랑티켓 한귀퉁에 처박혀 있는듯 없는듯...

포스트를 단 한장도 붙여 본적이 없는 연극...

일곱수선화처럼 아름답고 청초한 가족들이 힘을 모아 이루어낸 한시간의 예술...

바라건데, 절대 화려함이나 자극적인 매운맛의 공연을 원하지 말라!

그저 산을 올라 산을 보듯이, 물을 바라보며 한 시간을 참선하는 심정으로 마음을 비우고

가라...그리하면 뜻하지 않는 산의그늘과 물의 신선한 충격을 만끽 할것이다.

기억해봐 12월 17일까지 (일요일날 단 하루 공연 4시30공연)

거울인형 12월17일까지 (토 4시반 7시반) (일 7시반30) 02-760-7010

단 한분의 관객을 위해 공연하는 극단입니다.

단 한분의 관객이 없이도 15번이상이나 공연한 극단 입니다.

그래서 예약은 필수 랍니다^^

저는 신문기자나 잡지기자도 아니고 한얼공연을 본 순수한 관객의 입장으로

이글을 남깁니다.  관객이 없어도 공연을 하는 이들의 열정과 순수함을 누가

막을수 있을까요?

제가 페이퍼라는것을 꾸려 나가면서 13분이 저의 총 독자 입니다.

너무 작고 미약한 저의 보잘것 없는 글재주로 인하여 단 한분이라도 이공연을

보고 행복해 질수만 있다면 저는 너무 행복해질것 같습니다.

꽃 보다 아름다운 일곱수선화의 청초한 공연...

http://pann.nate.com/b11297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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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5(20:18)
CrazyWWWBoard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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