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얼의 연극을 보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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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기억해봐'를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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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님, 한얼가족극단의 "기억해봐"를 따뜻한 마음으로 보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연극공연은 "연극하는사람" 배우의 연기와 연출가의 연출도 중요하지만 "연극보는사람" 인 관객의 마음이 더욱 중요합니다. 제가 공연중에 검은 벽면에 다가가서 우두커니 멈추어 서 있는 뜻 은 우리가 인생에서 매 순간 순간 직면하고 있는 그러나 어느 누구에게도 쉽게 말 할수 없는 우리 자신의 삶에 깊이 내재 되어 있는 자신의 인생과 삶의 실패에 대한 "공포","두려움","절망"과 "고뇌"를 표현하고자 했던것입니다.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이 세상의 크고 작은 수 많은 장애와 벽,..앞에 무력하게 서서 멍하니 그저 이 위태롭고 극박한 상황을 바라보고있을 수 밖에 없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다가 본의 아니게 너무나 어렵거나 고통스로운 일에 처하게 되면 "눈 앞이 캄캄하다" 는 말을 쓰고는 하는데 인간이 겪는 이러한 고통을 피하지 않고 무대위에 재현함으로써 현대인이 겪는 고뇌를 극복하고 싶은 의지도 표현하고 싶었구요.. 질문하셔서 답은 했으나, 정말 제가 중요하고 궁금하게 생각하는것은 지금과 같은 저의 설명을 듣기 이전에 공연중에 그 장면을 보시고 어떤 느낌을? 어떠한 생각을? 가지셨느냐? 입니다. 무언극이 주는 메시지는 말을 통해서 전달하는것보다 단지 귀로 듣고 이해하는 것 만이 아닌 자신의 온 몸과 마음으로 직접 느끼고 스스로 체험 하는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말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거짓말로 속이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거짓말에 우리 자신이 속으며 살고 있습니까? 한얼가족극단의 연극은 이 세상의 거짓으로부터 가려져있는 "사실","진실" 을 무대위에서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한얼의 무언극을 통해서 자신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극은 말이 없으니 어디 딴데가서.. 어떤사람 이야기.. 애써 들으려하지말고.. 자신의 생각을 찾고 자신의 느낌을 찾고 자신의 판단을 찾고 자신의 감정을 찾는것 그것은 진정한 자유인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아닐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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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봐'를 보고서..... 다음: 다시 한얼을 찾아갑니다.^^*- |
2009/04/01(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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