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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광지 [ l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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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8,
조회: 224,
줄수: 17,
분류: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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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행 비행기안에서 잠시떠오른 생각을 적어봅니다.
런던에서 출발하여 두바이를 경유하여 오는 일정이 었는데, 두바이 도착이 늦어져 두바이에서 비행기 갈아타는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탑승구로 바삐 찾아가 보딩패스를 조사하는데 이미 자석은 예약이 된상태이지만 확인이 안되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오버부킹으로 좌석이 바뀌겠구나 예상했지요. 아하 오늘은 퍼스트클래스입니다!
기내들어가니 자킷을 받아주고 이름을 불러주며 쉬지않고 먹고마실것을 날라다주시는데 황송하고 미안해서... 화려한 음식으로부터 심지어 미역국, 된장국, 해산물죽.... 공간은 운동장 수준이고, 의자도 거의 180도 접혀지니 기내에서 잠을 못자는 나도 안자고는 못베기겠더라구요. 8시간 30분정도 비행에 한 3시간은 잔 것 같았습니다.
여행처럼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도 드문데, 해외여행하면서 퍼스트클래스 비행을 하고 있으니 최고로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이었지요. 기내에서 귀국후 본격적으로 들어가야할 업무관계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노트북을 꺼내 작업을 하고 있으면 이쁘고 멋진 슈트어디스들이 샹냥하게 웃으며 신선한 과일쥬스를 날라다주시고, 갑자기 내가 진짜 중요한 일하는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마침 새로산 양복도 입고 있었겠다, 조금 폼도 잡으며 일하는척 했지요. 퍼스트 클래스에 딱 3명 만 앉아있고 슈트어디스는 2명이었으니 얼마나 서비스가 좋았는지....
그런데 갑자기 뭔가 자유스럽지 못하고 피곤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집 에서 아이들과 한가하게 노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거실바닥에 목침베고 누워서 책읽고, 아이들도 만화책을 읽든 TV를 보든 각자마음대로 소파에서, 아니면 나처럼 거실바닥에서 자유롭게.. 그리고 애들 엄마나 아니면 내가 만드는 떡꼬치나 떡뽁기에 함께 다들 모여서 신나게 먹는....
두경우를 돈으로 환산하면 700만원대 3500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분명한것은 집에서 가족들과 한가하게 있는게 훨씬 더 마음이 편하고 풍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공항버스를 타고 집근처 정류장에 내리니 가족들이 나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단지 일주일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반가운 것이 가족이란게 이렇게 좋습니다. 아버님에게 안부전화를 드리고 짐을 풀고 선물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마침 저녁때가 되어 집사람이 정성껏 준비하여 놓은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식사기도해주고...
그리곤 거실로 갔습니다. 목침을 베고 누었지요. 아이들은 TV를 켜고...설거지를 하다만 집사람도 옆에와 있고, 그리고 여행담을 나눕니다. 이곳 이순간일상이 지상낙원 같습니다.
(1 May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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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9(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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